시작부터 마음에 안 들었던 방식
원래는 reference/profile/portfolio 폴더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손보고 있었다.
그런데 작업을 하면 할수록 결과보다 방식이 더 마음에 안 들었다. 시안 따로, 수정 메모 따로, 공유용 파일 따로, 실제 코드 반영은 또 따로 움직이게 됐다. 한 번 만들 때마다 흐름이 자꾸 끊겼다.
포트폴리오는 코드만 잘 짠다고 끝나는 작업이 아니다. 첫 화면에서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어떤 톤으로 보이고 싶은지가 먼저 정리돼야 한다. 그런데 기존 방식은 초반부터 파일 구조나 구현으로 너무 빨리 들어가게 만들었다.
그러다 Claude Design 소개 화면을 봤다.

그걸 보고 든 생각은 단순했다. 이번에는 폴더부터 열지 말고, 먼저 화면부터 잡아보는 쪽이 낫겠다는 생각이었다.
눈에 들어온 건 예쁜 화면보다 흐름이었다
소개를 보면서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디자인 자체보다 작업 연결 방식이었다.
- 프롬프트로 시안을 만들 수 있고
- 대화로 바로 수정할 수 있고
- 코멘트를 붙일 수 있고
- 결과물을 공유하거나 다른 툴로 넘길 수 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포트폴리오 같은 작업에서는 꽤 크다. 보통은 생각한 내용을 화면으로 옮기고, 그 화면에 피드백을 붙이고, 다시 구현으로 넘기는 과정이 다 분리되어 있다.
나는 그게 늘 번거로웠다. 특히 혼자 작업할 때는 더 그렇다. 무엇을 보여줄지 정리하는 단계와 실제 파일을 만지는 단계가 너무 자주 섞였다.
Claude Design은 적어도 그 경계를 덜 느끼게 하는 방향으로 보였다.
초안이 먼저 나오면 판단이 쉬워진다
실제로 본 시안도 꽤 분명했다. 어두운 배경, 터미널 느낌의 타이포, 블루와 그린 계열 포인트, 그리고 한 줄 포지셔닝 문구까지 초안 단계에서 이미 방향이 잡혀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화면이 완성본이냐 아니냐가 아니다. 중요한 건 시작점이 훨씬 선명하다는 점이다.
내가 직접 손으로 만들 때는 처음부터 이런 걸 다 정해야 했다.
- 어떤 분위기로 갈지
- 이름과 소개 문구를 어떻게 둘지
- 어떤 숫자를 앞에 세울지
- 버튼과 네비게이션을 어떻게 둘지
이걸 빈 화면에서 하나씩 정리하는 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반대로 초안이 먼저 나오면 나는 그걸 보면서 고르면 된다. 이 차이가 꽤 크다.
수정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수정 화면도 인상적이었다. 오른쪽 패널에서 색, 폰트, 카드 스타일 같은 요소를 바로 손보면서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내가 기존 방식에서 특히 불편했던 건 감각적인 요청을 코드 수정 요청으로 바꾸는 과정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말들이다.
- 조금 덜 밋밋했으면 좋겠다
- 너무 딱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B2B 포트폴리오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 AI 쪽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이런 요구는 분명한데, 코드 단위로 바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수정 메모를 쓰고, 다시 보면서, 또 고치는 식으로 시간이 많이 갔다.
반대로 이런 방식은 화면을 보면서 바로 조정하니까 생각이 덜 흩어진다.
코멘트 기능이 더 실용적으로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코멘트 기능이 제일 궁금했다.

디자인 피드백은 말이 쉽게 뜬다. 보통은 “뭔가 애매하다”, “첫인상이 약하다”, “조금 답답하다” 같은 식으로 흘러간다.
이런 말이 틀린 건 아닌데, 어디를 말하는지 바로 연결되지 않으면 수정이 잘 안 된다.
화면 위에 직접 코멘트를 남기는 방식은 적어도 다음 세 가지를 분리하게 만든다.
- 어느 부분을 말하는지
- 왜 아쉽다고 느끼는지
-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포트폴리오처럼 한 페이지 안에 메시지를 압축해야 하는 작업에서는 이런 구조가 꽤 중요하다고 본다.
공유와 핸드오프까지 이어지는 점이 컸다
마지막으로 눈에 들어온 건 공유 메뉴였다.

- PDF로 내보내기
- PPTX로 내보내기
- Canva로 보내기
- standalone HTML로 내보내기
- Claude Code로 handoff
이걸 보고 더 분명해졌다. 이 도구의 핵심은 단순히 화면을 예쁘게 만드는 데만 있지 않다.
같은 결과물을 발표 자료로도 쓰고, 공유 링크로도 쓰고, 필요하면 코드 작업으로도 넘길 수 있다. 내가 기존 폴더 방식에서 답답했던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었다.
파일은 쌓이는데 작업은 앞으로 잘 안 나간다는 느낌이 있었다. 반대로 이런 방식은 다음 단계로 넘기는 흐름이 더 짧아 보였다.
그래서 한 번 써보려고 한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완성된 포트폴리오 템플릿이 아니라, 내 포지션을 빠르게 시각화하고 몇 번의 수정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작업 방식이다.
그 기준으로 보면 Claude Design은 한 번 써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실제 사용감은 직접 만져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공개된 화면만 놓고 보면 내가 불편하게 느끼던 부분을 꽤 정확히 건드리고 있다.
다음에 포트폴리오를 다시 정리할 때는 reference/profile/portfolio 폴더부터 열지 않을 것 같다. 먼저 Claude Design에서 한 판 잡아보고, 그다음에 살아남은 구조만 코드로 옮기는 쪽이 더 맞아 보인다.
정리
Claude Design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화면이 멋져 보여서만은 아니다. 디자인, 수정, 코멘트, 공유, 개발 연결까지 한 흐름 안에서 처리하려는 방향이 지금 내 작업 방식과 더 잘 맞아 보였다.
실제로 이때 만든 결과물은 reference/profile/Ji Hyun Yoon - Profile.html 파일로 남아 있다. 블로그에서는 아래 버튼으로 바로 열 수 있게 연결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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