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앤아버 시험장에 도착했을 때

시험 당일, 시간 맞춰 강남 앤아버 시험장에 도착했다. 지난번 Cloud Practitioner를 집에서 온라인으로 봤다가 시작도 전에 진이 다 빠졌던 기억이 강해서, 이번에는 처음부터 현장 시험으로 신청한 상태였다.

막상 들어가 보니 분위기가 조금 의외였다. 맨 오른쪽 방을 제외한 나머지 방은 불이 꺼져 있었고, 컴퓨터 뒤쪽에는 알바생처럼 보이는 여자 한 명이 엎드려 있었다. 자고 있었던 건지, 휴대폰을 보고 있었던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내가 문을 열고 들어와도 바로 반응이 없었다. 내가 카운터 쪽으로 가까이 가니까 그제야 조금 놀란 듯 고개를 빠르게 흔들고 정신을 차리면서 “시험 보러 오셨나요?”라고 물었다.

첫인상은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맞다고 하고 신분증을 보여준 뒤 바로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에도 여권을 가져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여권은 바로 확인이 됐는데, 주민등록증을 가져왔으면 최근에 찍은 증명사진도 별도로 챙겨와야 하는 안내가 있었다.

짐을 사물함에 넣고 나서 바로 시험실로 들어갔다.

강남 앤아버 시험장 참고 사진

시험실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내가 들어간 방은 총 6명이 동시에 시험을 볼 수 있게 컴퓨터가 세팅돼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한 자리만 먼저 사용 중이었다. 누가 이미 시험을 보고 있었고, 나는 그 옆에서 바로 시험을 시작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시험 시간에 정확히 맞춰서 입실하지 않아도, 일찍 오면 오는 대로 먼저 시험을 시작하게 해준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운영이 엄청 빡빡하다기보다, 생각보다 느슨하고 단순한 느낌이었다.

지난번 집에서 온라인 감독 시험을 볼 때 겪었던 온갖 절차를 생각하면, 오히려 이 정도 허술함은 훨씬 나았다. 책상 아래를 비추라고 하거나 거울을 가져오라고 하는 일도 없고, 신분 확인과 보관만 끝나면 바로 시험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훨씬 편했다.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다

시험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준비 글에서도 적었듯이, 나는 이번 시험을 사실상 3일 압축으로 준비했다. 공개된 정보가 적어서 직접 dump 문제를 만들고 반복해서 풀면서 대비했는데, 막상 실제 시험은 내가 예상했던 결보다 더 까다로웠다.

처음 보는 내용도 적지 않았고, 익숙한 개념처럼 보여도 선택지가 헷갈리는 문제가 많았다. 시험을 보고 나니 오히려 “내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dump 문제를 만들어야 했던 거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실제 시험 문제의 체감은 내가 준비하면서 상상한 형태와 조금 달랐다.

그래도 완전히 무방비 상태는 아니었다. Intel AI 과정에서 이미 여러 번 들었던 개념들이 있었고, 내가 직접 만든 dump 문제를 통해 최소한 개념 정리는 해둔 상태였다. 덕분에 무작정 찍은 문제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모르는 문제도 아예 손을 놓기보다는, 소거법으로 최대한 줄여가며 선택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flagging으로 정리했다

Cloud Practitioner 때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헷갈리는 문제는 전부 flagging 했다. 그렇게 체크하고 보니 총 19문제가 걸려 있었다.

내 계산은 이랬다. 나머지 문제를 다 맞추고, flagging한 문제를 전부 틀려도 커트라인으로 간신히 합격할 수 있는 구조라면 더 오래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확신 없는 문제를 억지로 붙들고 있는 것보다, 이미 고른 답을 믿고 제출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생각보다 미련 없이 제출했다. 그리고 제출하자마자 바로 합격 표시가 떴다. 그 순간엔 그냥 안도의 한숨이 먼저 나왔다.

시험 시간도 예상보다 짧았다. 전체적으로 약 30분 정도 걸렸고, 먼저 들어와서 시험을 보고 있던 사람보다 내가 더 먼저 끝났다.


끝나는 순간까지도 약간 허술한 느낌이었다

시험을 다 보고 밖으로 나오니까 카운터에 있던 직원이 조금 놀란 눈치로 “시험 다 보셨어요?”라고 물었다. 내가 그렇다고 하니 결과를 따로 확인해 보더니 집에 가도 된다고 말했고, 그걸로 끝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시험장 운영이 엄청 정교하고 매끈한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솔직히 지난번 집에서 온라인 감독 시험을 볼 때 겪었던 쌩쇼에 비하면 훨씬 나았다. 적어도 이번에는 시험 시작 전에 힘을 다 빼지는 않았고, 시험만 보고 깔끔하게 나올 수 있었다.


점수는 나중에 메일로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합격 여부만 바로 확인했고, 정확한 점수는 약 5시간 뒤 이메일로 날아왔다. 점수를 확인해 보니 정말 커트라인에 가까운 수준으로 합격한 상태였다.

준비 기간이 짧았던 걸 생각하면 붙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었고, 실제로는 시험장 나오는 순간보다 메일로 점수를 확인했을 때 더 실감이 났다. 아주 여유 있게 붙은 시험은 아니었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준비해서 결과를 냈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러웠다.


다음 목표

Cloud Practitioner 다음으로 AI Practitioner까지 마치고 나니, 이제 AWS 자격증 흐름을 한 단계 더 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목표는 AWS Certified Solutions Architect - Associate다. 이번 시험은 AI와 서비스 개념 쪽에 가까웠다면, 다음 시험은 아키텍처와 서비스 조합을 더 본격적으로 이해해야 하니 준비 방식도 달라질 것 같다. 그래도 이번처럼 기록을 남기면서 차근차근 정리해볼 생각이다.


합격 확인 자료

아래 이미지는 시험 이후 확인한 결과 자료들이다.

합격 결과 화면

점수 확인 이미지

추가 확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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